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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 디자인레퍼런스디깅

DRD.4 | 신덕호의 <NOTHING IS - EVERYTHING JUST HAS BEEN OR WILL BE> 외 3종의 포스터 디자인


Designer : 신덕호 @shindokho
Client : (시계 방향으로) 갤러리담담(주독일 한국문화원 갤러리), 갤러리담담(주독일 한국문화원 갤러리), LIEDBasel 2021, 블루메미술관
Project title : (시계 방향으로) NOTHING IS - EVERYTHING JUST HAS BEEN OR WILL BE, FACING NORTH KOREA, LIEDBasel 2021, Reconstruction of Trajectory
Category : 포스터디자인, 타이포그래피
Link :

NOTHING IS - EVERYTHING JUST HAS BEEN OR WILL BE - shin, dokho

shindokho.kr

FACING NORTH KOREA - shin, dokho

shindokho.kr

LIEDBasel 2021 - shin, dokho

shindokho.kr

Reconstruction of Trajectory - shin, dokho

shindokho.kr



칼같은 그리드 위로 전개되는 각기 뚜렷한 특징의 타이포그래피.
네 번째 디깅에선 신덕호 디자이너의 작업을 살펴보려 한다.
신덕호 디자이너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며, 타이포그래피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타이포그래피를 기반으로 작업하게 된 계기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끼게 되어서라고.
그의 네 가지 포스터 작업을 살펴보고, 각 타이포그래피의 특징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간략하게나마 써 보려 한다.





갤러리담담(주독일 한국문화원 갤러리)을 위한 NOTHING IS - EVERYTHING JUST HAS BEEN OR WILL BE.

최상단에 타이틀이 위치하고 하단으로 타이틀의 의미가 내포된 스토리가 전개된다. 타이포그래피는 갈수록 읽을 수 없는 상태로 뭉그러져, 스토리의 결말 혹은 마무리를 명확히 알 수 없게 된다. 읽히던 내용이 읽히지 않게 되니 읽히지 않는 부분은 공백이 되었고, 그것은 말풍선의 형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로 인해 포스터를 보는 사람이 스토리 자체를 주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갤러리담담(주독일 한국문화원 갤러리)을 위한 FACING NORTH KOREA.
비무장지대(DMZ)에 설치된 전망대를 주제로 한 전시. (링크1, 링크2, 링크3)
크게 4분할 되었고, 또 여러 분할로 나뉜 그리드 위에 위치한 픽셀 타이포그래피와 전면의 붉은 컬러가 결합되어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업물이다. 왜 픽셀 타이포그래피를 사용했을까.

'전시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DMZ에 설치된 전망대를 연구한 아카이브 영상을 선보인다. 이 영상은 전망대를 관람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두 개의 단층 위에 존재하는 구조물로 바라본다.'


전시의 내용으로 추측하건데 타이포그래피 하나하나는 전망대를 상징하는 것 같다. 개막행사로 진행된 퍼포먼스에선 높이 쌓여진 벽돌 위로 움직이는 무용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퍼포먼스의 벽돌 또한 전망대를 상징하지 않았을까. 그러고 보니 픽셀 타이포그래피는 벽돌이 쌓인 모습과도 비슷한 것 같다.





LIEDBasel 2021을 위한 LIEDBasel 2021.
구글 번역기의 힘을 빌려 해석한 리드바젤 페스티벌의 소개는 '노래 예술 형식에 대한 현대적이고 학제적인 접근 방식' 이라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는 공식 사이트의 글을 번역해도 문맥이 안 맞게 번역되어서 잘 모르겠다..^^ 독일어 너무 어렵다.. (번역 돌리느라 상당히 지침)

포스터는 악보와 악기의 실루엣을 이용하고, 그 위로 타이포그래피가 관통한다.
'Gut gebrüllt, Löwe'는 '포효하는 사자'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리드바젤 2021의 주제나 표제같은 것이었을까?
'포효'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춰보면 악기의 갈라지고 찢어지고 구멍이 난 표현이 이해가 간다.
저 1 2 3도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지만 어떻게 해석해 봐야할지 감이 잘 안 잡힌다는 것이.. 솔직한 의견.





블루메미술관의 김지은 개인전을 위한 Reconstruction of Trajectory. (링크1, 링크2)

점으로 이루어진 타이포그래피는 그간 레지던시를 이곳저곳 떠돌아다녔던 작가의 모습 그 자체나 동선일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떠돌아다니며 쌓아온 다양한 작업들을 형상화한 것일 수도 있을 듯 하다.
링크1의 '작가의 작업들은 하늘에 떠 있는 각각의 별처럼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별들을 연결해 별자리를 읽어내는 것처럼 작업간의 새로운 맥락을 읽어내는 것은 앞으로의 작업의 방향성을 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라는 대목을 가져와 보면 - 각각의 점들은 별, 그 점들이 모여 하나의 글자(알파벳) 를 구성한 형태가 별자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번 포스팅은 네 가지의 작업을 살펴보느라 다른 포스팅보다 좀 더 힘이 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아 힘들어
해당 포스팅을 작성하기 앞서 신덕호 디자이너의 인터뷰와 글을 몇 가지 읽게 되어, 아래 링크에 첨부함과 동시에 기억하고 싶은 말들을 인용해 본다.


신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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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디자인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음 일이 연결되지 않는다. 클라이언트가 제아무리 까다로워도 실력있는 디자이너는 뭘 해도 잘한다. 그게 바로 능력이다. 클라이언트가 까다롭다고 못하겠다는 건 능력이 없다는 말이다.






개성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다. 작업을 할 때는 디자이너나 작가들 각자가 방법론이 다르겠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의뢰 들어온 일의 중요한 개념이나 키워드를 정리해보고 거기서 시작하는 편이다. 딱 떨어지는 단어 한두 개 정도, 정말 중요할 수 있는 텍스트들을 추출하고 그 다음엔 이 텍스트가, 아니면 이 개념이나 맥락이 시각화되면 어떤 형식일까를 고민하는 편이다. 물론 다른 방식으로 고민하는 때도 있다.






일정 관리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합니다. 예전부터 디자인 과업을 시작할 때,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가 나올때까지 스스로를 쥐어 짜듯이 작업을 해왔는데요. ‘이런 방법으로 지치지 않고 계속 작업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스스로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대단한 혹은 멋진 것을 만들겠다’라는 생각도 별로 작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상투적인 이야기지만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생활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것 또한 막연한 희망 사항이긴 하지만, 더 오래 일했을 때, 그래, 다 그런 거지, 이러면서도 또 알면서 속을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계를 알더라도 한계는 없을 거야, 라고 믿는 순수함을 오래 갖고 싶어요.